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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란은 고려를 3번에 걸쳐 침입하였습니다. 1차 침입은 993년 10월에 소손녕(蕭遜寧)을 사령관으로 삼아 고려를 침범하였습니다. 소손녕은 신라의 땅에서 일어난 고려가 자신들의 소유지인 고구려 땅을 침식하고 있으며, 자신들의 국경에 접하여 있으면서도 바다 건너 송과 교류하고 있는 점을 영토 침범의 명분으로 삼았습니다.
거란은 1010년에 고려에 침입하여 993년보다 적극적인 공세를 취하며 압박하였습니다. 현종(顯宗)이 나주까지 피난을 가야 할 정도로 전쟁은 고려에 불리한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이에 고려는 현종의 친조를 거론하며 거란의 철수를 유도하였고, 돌아가는 적에게 아주 큰 피해를 입혔습니다.
1018년 12월 거란의 소배압은 10만 대군을 거느리고 압록강을 건너 이듬해인 1019년 정월에 개경 100리 거리에 있는 신은현(新恩縣)까지 진격하였습니다. 하지만 고려의 방어에 막혀 퇴각을 해야만 했는데, 퇴각 도중에 귀주에서 강감찬(姜邯贊)이 거느린 고려군의 공격을 받아 겨우 수천 명밖에 돌아가지 못할 정도로 참패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