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시는 증상은 백의 고혈압(white gown hypertension)으로 부르는 현상으로 몸에 진짜 고혈압이 있는 것이 아니라 병원을 방문하거나 하는 긴장되는 상황에서 일시적인 혈압 상승이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병적인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 없으며 특별히 관리하거나 좋은 음식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질문자님과 같이 가정혈압은 정상이나 의료기관에서만 고혈압을 나타내는 경우를 백의 고혈압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환자가 편안하다고 생각하더라도 무의식중에는 병원, 의사의 존재로 인한 스트레스, 교감신경 항진등으로 혈압이 높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정용 혈압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백의 고혈압군에서도 15%이상이 장기간 관찰 후에는 고혈압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혈압을 확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고혈압의 치료나 약물을 변경하기전 확인해보아야 할 것은 측정된 혈압이 평소의 혈압인지 여부입니다. 백의고혈압이라고 칭하는 병원내에서 측정한 혈압이 긴장등에 의해 높게 측정되는 경우가 있으며 정상 성인의 경우 신체활동에 따라 혈압이 20내외로 쉽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15분가량 충분한 안정을 취하고 혈압을 재야하고 자동혈압계보다 수동 혈압계가 더 정확하지만 실제 병원에서는 이런것이 잘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120/80이라 칭할때 앞을 수축기 혈압 뒤를 이완기 혈압이라고 하는데 실제 고혈압 환자 군에서는 뒤쪽 이완기 혈압도 같이 상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집에서는 정상인데, 병원에서만 높은 경우를 백의 고혈압이라고 합니다. 즉, 백의, 의사 가운만 보면 긴장해서 혈압이 올라가는 경우이지요. 평소에 긴장을 안하다고 생각할 수는 있지만 몸은 그렇게 반응하지 않는 듯 합니다. 어쨌든 집에서 틈틈이 혈압을 재서 주치의 선생님께 보여드리고 약을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입니다.
우선 집에서 측정하실 때 올바른 방법으로 혈압을 측정하는지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혈압을 측정하는 자세나 팔의 높이 등이 중요하며 쉽게 검색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측정 전 30분 이내에 담배나 카페인 섭취를 피해야 합니다.
만약 올바르게 측정을 하였는데도 말씀하신 것 처럼 병원에서 높은 혈압이 지속된다면 백의고혈압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병원에서만 긴장하거나 심리적으로 불안하여 혈압이 높게 측정되는 것이며 이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서는 24시간 혈압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주치의와 상담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