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장세영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안시성의 성주는 나옵니다만 그 이름이 전해지지 않아 안타까워 하는 대목이 나옵니다.
(참고: 삼국사기, 고구려본기9, 보장왕 4년 10월)
따라서 안시성 성주는 실존 인물이지만 그 이름이 양만춘인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양만춘이라 불리는 까닭은 조선시대에서 비롯됩니다.
조선 현종 시기의 관료인 송준길의 문집에서 송준길이 현종의 물음에 안시성 성주의 이름을 "양만춘"이라 언급합니다. 그리고 그는 그 사실을 조선 선조 때의 관료였던 윤근수가 중국에서 듣고 기록하였다 밝히고 있습니다.
(참고: 동춘당집, 별집제6권, 경연일기, 1669년 4월 26일자 기록)
하지만 안시성 성주가 살았던 시기로부터 무려 몇 백년이나 지난 일인 만큼, 그 이름이 진짜라고 믿을 만한 근거는 없습니다. 그랬다면 «삼국사기»에 그 이름이 기록되어 전해졌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