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에 나온 초밥 업자 생선 구입에 대해 질문있습니다.

미스터 초밥왕이라는 만화를 보는데요.

거기 보면 초밥집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수산물 시장에 있는 점포에 가서 물고기를 삽니다.

거기 일하는 신입이 싸구려 연어알을 집어오는데요. 보통이라면 속인 업자가 잘못이잖아요?

하지만 만화에서는 '수산물 시장은 일종의 전쟁터 같은 곳이고, 물고기를 잘 알아보면 좋은 물건을 거래할 수 있지만, 그런걸 모르는 애송이는 아니다. 여기서는 잘 모르고 속은 네가 잘못한 것이다' 이런 대사가 나와요.

질문은 두가지입니다.

1. 진짜 업장에서는 저런식으로 물건을 잘 알아보면, 상인 분들이 안속이고 좀 더 좋은 물건을 주나요?

2. 암묵적으로 잘 모르고 가면 속아도 할말이 없나요? (일반 소비자 말고, 초밥집 같은 업자가 몰랐을 때)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만화 미스터 초밥왕에서 묘사된 수산시장의 사회는 실제 프로들의 세계와 닮아있습니다.

    1.

    전문가일수록 더 좋은 대우를 받는 것을 사실입니다. 실제 수산물 도매 시장의 상인들은 구매자의 안목을 민감하게 파악합니다. 초밥집 주인이나 요리사가 물건의 상태를 날카롭게 짚어내게 되면, 상인을 그를 함부로 속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경우 상인은 오히려 좋은 물건을 따로 빼놓거나, 정직한 정보를 제공해서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맺으려 합니다. 실력있는 업장이 잘되어야 자신들의 물건도 꾸준히 소비되기 때문입니다. 안목이 높을수록 속을 확률은 낮아지고 최상의 물건을 구할 확률은 비약적으로 높아지게 됩니다.

    2.

    프로들의 세계에서 모르거나, 어설프면 이것 또한 스스로의 책임으로 간주됩니다. 냉정한 현실이겠죠. 도매 시장은 일반 소비자를 보호하는 소매점과 다르게, 전문가와 전문가가 만나는 전쟁터같은 곳입니다. 품질이 떨어지는 물건을 제값주고 샀다면, 상인의 사기라기보다, 구매자의 안목부족으로 치부되는 경향이 생깁니다. 물론 의도적인 원산지 위조는 명백히 문제가 되지만, 미세한 선도나 등급 차이를 구별해내지 못해서 발생하는 소해는 철저히 업자가 감당을 해야할 몫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만화처럼 신입들이 시장에서 실수를 통해 안목을 기르는 과정이 실제 현장에서도 중요한 훈련으로 여겨지곤 합니다.

    참조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