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갑자기 애교 골골송 아픈걸까요
저는 혼자 외국에 살다가 본가에 귀국한지 얼마 안됐습니다. 고양이 주양육자?가 어머니시고 고양이가 제일 좋아하는 가족이 어머닌데 이번에 2주동안 집을 비우시게 돼서 얼레벌레 집에만 있는 제가 거의 혼자 고양이 케어를 맡게 되었어요.
한국에 온지, 본가 고양이랑 같이 부대끼고 산지 이제 막 한달인데 고양이가 저에게 익숙해진건지 경계심 푼 모습과 만져주면 홀라당 누워서 배를 보여주고 그루밍하는등 안정된 모습은 보여줬어요.
그래도 얘가 저한테 애교를 부리는 애는 아니었는데…어머니가 집을 비우신 이후 살짝 만져주기만 해도 엄청 골골 거리고 털을 빗어줘도 골골거리고. 자려고 누우니까(새벽에 엄청 활발해요) 또 방에 와서 혼자 골골대면서 가구랑 여기저기에 얼굴을 부비적대고…뭔가 저를 보고 말하는듯이 예쁜 목소리로 애옹거리는데 무슨 말을 하고싶은지도 모르겠어요.
다 크고 나서는 이렇게 선명하고 크게 골골대는건 별로 없었던거 같은데…물론 저는 여기 온지 얼마 안돼서 잘 모르지만, 제가 봤을땐 오빠나 어머니한테 털 빗겨질때나 희미하게 골골 대는게 끝이었거든요.
평소에도 조금 애교있는 머스마 성격이라 걱정할 정돈가? 싶은데 애교가 너무 과한거같기도 해서요…
그래서 어디 아픈가 걱정돼서 보면 밥도 엄청 잘 먹고 똥이랑 오줌도 잘 눈 거 같아요 ㅠㅠ 또 놀아주니까 미친듯이 팔팔하게 놀고 물그릇까지 엎을 정도로 우다다 달리며 노네요.
아픈건 아니겠죠? 갑작스럽게 애교가 많아진거랑 만져줘서 기분이 좋다고 해도 너무 크게 골골거리는거, 그리고 간헐적으로 숨소리도 평소보다 조금 큰 거 같아서 너무 걱정돼요. 스트레스 받아서 행동에 변화가 생긴걸까요?? 집에 사람많은거 좋아하고 관심을 즐기는 관종고양인데 최근에 집이 복작하다가 조용해져서 그런건지…제가 귀국짐 정리한다고 제 방 가구배치도 바꾸고 그랬거든요(제 방이 거의 고양이 전용 아지트예요)그것도 스트레스였을까요…
최대한 편하고 안정시켜주고 싶은데 고양이는 잘 몰라서 어려워요 ㅠㅠ…그리고 이 고양이도 가족이라 하지만 저는 이렇게 가까이서 같이 지낸건 얼마 되지 않아서 사소한 습관, 평소패턴을 정확하게 알지못하니 막 신경쓰여서 잠이 안와요.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머니가 보고싶은지 중문에 가서 문열라고 시도하는 것도 좀 맘아파요..(근데 평소에도 호기심 많아서 그냥 단순 장난인지 모르겠지만요)
안녕하세요. 박창민 수의사입니다. 고양이가 갑자기 애교가 많아지고 골골송을 크게 내는 것은 어머니의 부재와 환경 변화로 인한 불안감을 질문자에게 의지하며 해소하려는 긍정적인 반응일 가능성이 큽니다. 밥·배변·활동량이 정상이라면 아플 가능성은 낮지만 숨소리가 계속 이상하거나 악화되면 병원 진료가 필요하고, 일정한 루틴 유지와 정서적 교감을 통해 안정감을 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1명 평가고양이의 행동 변화는 어머님의 부재와 환경 변화에 대한 반응일 수 있습니다. 고양이는 사회적 관심과 애정을 갈구하며, 주 양육자의 부재로 인해 보호자님께 더 많은 관심을 표현하려는 것일 수 있습니다. 또한, 환경 변화는 고양이에게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안정감을 느끼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