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주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고려시대 불화로 관음보살이 바위 위에 약간 오른쪽 측면을 향하여 반가좌하였고, 관음 앞의 정병, 뒤의 대나무 등 기본적인 구성과 모티브가 고려 관음보살도의 전형을 따르고 있는 작품이다.
기본적인 묘법은 색채, 묘선 등 경신사나 천옥박고관의 작품과 상통하고 있으나 모티브가 많으면서도 화면구성이 짜임새 있어 안정되어 보이고 물결 등에서 볼 수 있듯이 율동감이 특히 돋보인다. 안정된 구도, 화려하면서도 온화한 화취, 동적인 화면구성 등 고려 관음도를 대표할 만한 품격을 지닌 그림이다. 제작 시기는 경신사 관음도(1310년)와 근접해 있다고 보인다. 대덕사에는 이 작품 이외에도 2점의 수월관음도를 수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