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지갑을 훔쳐 카드를 쓴 아이?
저희 아이가 오늘 학교 교실에서 책가방에 있던 지갑을 도난당했습니다
지갑이 도난당한 걸 알게 된 건 지갑에 들어있던 카드 사용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물건 하나를 사도 꼭 저한테 전화로 물어보고 사는 아인데 오늘은 이상하게 학교 근처 문구점, 슈퍼 등 계속해서 카드 사용을 하고 있었고 그 사이 아이가 집에 왔습니다
그래서 아이한테 급하게 카드 사용내역을 물었고
아이는 쓴 적이 없다 하여 바로 카드 도난 분실신고를 하고 지갑 어디 있냐고 물었더니 가방에 있다고 하고 가방을 열어보았는데 지갑이 없어졌던 겁니다
그래서 오늘 지갑 꺼낸 적 있는지 어디 흘린 건 아닌지 물어보았는데 한 번도 지갑을 꺼낸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럼 교실에서 누가 아이 가방을 열어서 지갑을 훔쳐 간 건데 교실은 급식 시간 빼고는 빈 적이 없다고 했고 그럼 가방 어디부분에 지갑이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이 가져갔겠다는 생각이 들자마자 한 아이가 생각이 났습니다
저희 아이도 그 아이를 떠올리더군요
카드는 총 5곳에서 사용을 했고
2곳에서는 분실거래취소가 되었습니다
금액은 얼마 안 하지만 지갑을 훔쳐서 여러 곳을 다니면서 사용을 한 게 기가 찼습니다
카드 사용처에 전화해서 그 시간에 사용한 아이 인상착의를 물어보니 한 곳은 CCTV 확인은 경찰이랑 와야지 말해주고 보여줄 수 있다고 하고 한 곳은 대충 인상착의를 얘기해줬고 또 다른 곳들은 무인점포입니다
다들 경찰에 신고하라고 하는데 바로 신고 할 수 없는게 저희 아이가 초등학교 6학년입니다
반에서 도난당한거라 그 아이도 초6인데
촉법소년이라 해서 처벌은 안받겠지만 그래도 자기가 어떤 잘못을 했는지는 알고 다시는 그런일을 안하게 해야 하는게 맞는건데 아직 초등학생인데 경찰서까지 가게 하는게 맞는걸까요?
저희 아이는 남의 물건을 훔쳤으니깐 벌을 받아야 하는게 맞는거라고 신고하라고 하네요
일단 학교 교실에서 도난된거라 담임선생님께 전화드렸습니다
선생님도 내일 지갑을 가져간 아이가 자백할 수 있게 반아이들과 이야기하겠다고 했습니다
만약 그 아이가 자백을 안하면 그때는 어떡할지
이 일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