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정훈 심리상담사/경제·금융/육아·아동전문가입니다.
사내유보금은 정식 회계 용어가 아닙니다. 재무상태표 상 자본 항목의 자본잉여금과 이익잉여금을 합쳐놓은 걸 편하게 부르는 말이죠. 이익잉여금은 기업이 번 돈(순이익)에서 배당 등을 하고 남은 돈입니다. 자본잉여금은 주식을 발행하는 등 자본거래로 생긴 차익입니다.
근데 잉여금은 엄밀히 말해 현금이 아닙니다. 우리 가정을 예로 들면 쉽습니다. 매달 월급을 받으면 그 돈으로 집세를 내고 가전제품도 사고 밥도 먹고 여가 활동도 하고 그러겠죠. 이 과정에서 내가 번 돈은 현금이 아닌 다른 형태로 바뀝니다. 침대나 자동차, 쇼파 등의 형태로 말이죠.
‘사내유보금은 현금이 아니다’라는 재계 주장도 이와 같은 맥락입니다. 잉여금으로 적힌 금액들은 주주가 출자한 자본금, 빌려온 돈인 부채와 합쳐져 자산의 여러 항목에 상당액이 투자된 상태인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