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우리나라의 기준금리가 역전되어 있는데???
우리나라의 기준금리가 미국의 기준금리보다 높아야 정상일 것 같은데
지금처럼 역전되어 있는 상황으로 몇 개월 더 가면 자금의 대량유출이 일어나지 않을까요?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은 폭락하지 않을까요?
상식적으로 이런 생각이 드는데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를 낮게 유지하는 이유는 뭘까요?
그리고 가까운 시일내에 금융위기가 올 가능성은 없을까요?
안녕하세요. 류경태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우리나라와 미국의 기준금리가 역전되고 심화된 것은 작년부터 지속되어 오고 있는 현상입니다. 사실 한-미간의 기준금리 역전과 심화는 달러환율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현재의 격차'가 아니라 '앞으로 예측되는 금리격차'가 달러환율을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최근 미국의 실업률이 증가하고 은행이 파산하게 되면서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완화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기에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완화가 이루어지게 된다면 '앞으로 예상되는 한-미간의 기준금리 격차'는 좁혀지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그럼 달러환율은 하락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우리나라가 작년부터 미국의 기준금리를 쫓아가지 못하고 낮은 금리인상을 하였던 이유는 우리나라의 부채리스크 때문인데, 대출의 90%비율이 변동금리 구조로 되어 있어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비용 부담이 커지게 되었고 이로 인해서 대출들의 부실화 우려가 커지게 되면서 이를 막기 위해서 금리인상을 천천히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만 현재 미국의 상황은 굉장히 위험한 상황으로 보여지는데, 경기침체의 징조가 보이는데 여전히 인플레이션율은 6%대로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그런데 경기침체 징조로 금리인상을 완화한다면 인플레이션이 다시금 재상승하게 되면 향후 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서는 지금 인상하려고 했던 금리보다 더 높은 금리인상을 해야할 수 있습니다. 그럼 미국 경제는 크게 휘청일 가능성이 있고 과거 2008년도 금융위기 보다 더욱 심각한 경제위기가 발생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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