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드라마 여인천하는 정난정을 주인공으로 하는 드라마 였습니다. 드라마의 주인공이 될 정도로 대단한 여걸 이였던 것이지요. 정난정은 무관인 양반 정윤겸과 관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는데 그녀는 어릴 때 집을 나와 기녀로 활동했다고 합니다. 윤원형의 첩이 된 정확한 시점을 알 수는 없지만 4남 2녀의 자녀를 낳아 기른 것을 보면 스무살을 전후하여 인연을 맺은 것으로 보이며 기녀의 신분으로 왕비 동생의 첩 즉 왕실 외척의 일원이 된다는 것은 보통의 수완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윤원형의 첩으로 지내던 그녀가 본처 김씨를 몰아내고 정실부인의 자리를 차지한 것은 나이 50이 가까워서 입니다. <경국대전>에 ‘첩은 처가 될 수 없다’고 규정해 놓았지만 당시의 권력 문정왕후의 승인으로 난정은 외명부 정1품 정경부인에까지 오른다고 합니다.
신분의 수레바퀴에서 신음하던 한 여자의 인간 승리,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역사란 늘 명암이 있고 아이러니한 것들이 발생 할수 있지요. 특히 자신의 운명을 거부하며 자신의 목숨을 걸고 문정왕후를 지키고 자신의 남편을 위해서도 온갖 술수를 써 가면서 도운 이유는 자신의 주어진 운명을 이겨내고자 했던 한 여인의 눈물 나는 인생 도전 이라고 보여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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