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사용장애의 초기 단계는 단순한 음주 횟수보다는 통제력의 변화와 심리적 의존 여부가 핵심입니다. 초기에는 마시기 시작하면 계획한 양을 넘기는 일이 반복되거나, 줄이려 해도 잘 되지 않는 양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술이 거의 자동적인 해소 수단이 되거나, 술 생각이 자주 나는 갈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예전보다 같은 취기를 느끼기 위해 더 많은 양이 필요해지는 내성 증가도 초기 신호 중 하나입니다. 일부에서는 음주 다음 날 손떨림, 불안, 식은땀, 불면 등의 경미한 금단 증상이 나타나고, 다시 술을 마시면 완화되는 양상이 보이기도 합니다.
현재처럼 주 2회 정도, 계획한 양의 일부만 마시고 과음이 없으며 스스로 조절이 가능하다면 그 자체만으로 알코올 사용장애로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음주량이 점차 늘어나는지, 금주 시 불편감이 생기는지, 음주가 일상 기능이나 대인관계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장기적인 관찰이 필요합니다. 최근 1년 사이 음주 양의 변화나 통제력 저하가 있었는지 점검해 보는 것이 현실적인 평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