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소원 소아청소년과 의사입니다.
제가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훈육>은 수유 시기부터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걷지도 못하는 아이를 어떻게 훈육한다니요>..
라고 생각되시겠지만
바로 <젖 물리기>부터가 훈육의 시작입니다.
만약 아이가 가스레인지 불을 손으로 만지려고 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안돼>라며 아이의 손을 얼른 잡아당기시겠죠.
그런데... 왜 어머니를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방치하시는 걸까요?
이는 절대 습관으로 여기서 참으셔서는 안됩니다.
모성이라는 이름으로 잘못된 습관을 방치하는 것은
어머니에게도 아이에게도 결국은 해로운 일임을 꼭 알아주세요.
일단,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해보시길 권유 드립니다.
1. 먼저 깨물기 시작하면 손가락을 집어넣어서 유두가 다치지 않게 빼내시며
<안돼>라고 분명하게 말해주세요.
돌전이지만, 위와 같은 행동을 계속 반복하면
아기는 깨무는 행위를 하면 안 된다는 것을 분명히 알게 된답니다.
2. 막대사탕을 빨면서 자려고 하면 허용하실 건가요?
분명 충치가 생길 것인데도 말이지요.
마찬가지로 젖을 문 채 잠이 든 아이의 구강은 상태가 좋지 않답니다.
따라서 보통 일정 시간에 잠이 든다면
잠들기 30분 내지 1시간 전에 미리 마지막 수유(양이 모자라면 이때 분유를 보충해도 됩니다) 후
막상 잠투정 때는 냉정하게 울면서 재우셔야 합니다.
덧붙여 말씀드리자면
지나치게 달래면서 재우거나, 먹이면서 재워진 아기들은
나이가 들었을 때 자기조절능력이 조금 떨어진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처음에 습관을 고치려 할 때는
자기 전 우는 시간이 길어지고, 가엾어 보이지만
점차 잠투정 시간이 줄어들게 되고 스스로를 달래며 잠이 드는 모습을 보시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스스로를 달래면서 잠이 드는 습관은
성장 후 아이의 자기조절능력에 큰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