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찾아오는 변비를 대체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현재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중입니다. 고등학교를 다닐 당시 변비가 심해 늘 고정된 식사를 고수하고, 언제나 아침 일찍 화장실을 꼭 한 번 들르고 하루를 시작하는 것을 강박적인 루틴으로 삼으며 지냈는데요. 이렇게 하지 않으면 너무 몸이 힘들었기에 이 루틴은 대학교까지 이어져 왔습니다. 솔직히 지금은 딱히 루틴이라기보다는 그냥 일상이 된 상태라 막 지나치게 스트레스를 받고, 그런 건 없었어요. 그냥 무난한 일상들이 이어졌죠. 그런데 얼마 전 제가 교정으로 인한 발치 및 장치 부착을 한 후로부터 급격하게 상태가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어쨌거나 교정을 하고 발치를 하게 되면 무언가를 먹는다는 일이 굉장히 힘들게 느껴지기에… 요 며칠 밥을 평소에 비해 많이 먹지 못했습니다. 평소에 밥을 꽤나 자주 먹었는데 죽으로 바뀌고, 그마저도 제대로 씹지를 못 합니다. 아, 그렇게 한 이틀을 지냈나? 바로 변비 신호가 오더라고요. 어쨌거나 화장실을 가도 나오지를 않으니 제 배는 묵직하면서 동시에 계속 살살 아픈 느낌을 현재 가지고 있습니다. 막상 아파서 화장실에 가 보면 나오지는 또 않으니 정말… 답답하고 또 답답합니다. 어떻게 다져 놓은 하루 루틴인데, 이렇게 순식간에 깨져 버리니 허무하고 또 화가 납니다. 지나치게 예민한 제 위장기관에도 조금은 서러운 마음이 드네요. 이런 상황 속에서도 최대한 화장실을 잘 갈 수 있도록 하는 최선의 방법이 있다면 알고 싶습니다. 당분간은 어쩐지… 밥을 많이 먹는 건 좀 힘들 것 같아서 말이에요.
변비 증상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확실한 치료법 같은 것이 있지 않습니다. 대처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평소 식습관을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들, 즉 채소 위주의 식단으로 변경하는 것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서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하는 것이 기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이 정도 만으로도 많은 효과를 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변비 증상이 지속될 경우에는 소화기내과에서 변완화제, 변비약 등 약물을 처방 받아서 복용하시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이러한 약물은 장기 복용하여도 안전한 편이긴 하지만, 약물을 중단할 경우 반사적으로 변비가 다시 생기고 악화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신중하게 복용하시길 권유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김나영 의사입니다.
많이 불편을 겪고 계실 것 같습니다. 섭취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장운동을 도와주려면 우선 수분 섭취를 늘려주셔야 합니다. 식사량이 줄면 장 속 수분도 줄어 대변이 쉽게 딱딱해질 수 있으니, 따뜻한 물을 자주 마셔주시기 바랍니다. 교정중이라 씹기 힘들더라도 섬유질을 보충하셔야 하는데 부드럽게 익힌 채소를 갈아서 먹거나 부드러운 과일 등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식후 15-30분 정도 가볍게 걸어주시면 장운동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필요시 일시적으로 마그밀 등의 변비약을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