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왕의 자리에 앉지 못하고, 상황에 따라서 왕과 왕비의 정치적 수단으로 배우자가 결정되는 단점이 있긴 하나 당시 시대 상황에서 공주가 누릴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해봤을 때 이러나저러나 괜찮은 자리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공주와 결혼할 상대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요? 절대권력자인 왕의 사위니까 정말 괜찮은 자리가 아니었을까요?
먼저 의빈(儀賓)이 되는 방법은 간택입니다. 왕비를 간택하는 것처럼 의빈 후보자를 삼간택(三揀擇)이라고 하는 세 차례의 절차를 거쳐 결정했습니다. 참고로 이러한 간택 절차는 태종 때부터 생겨난 것으로 이전에는 신하들과 논의하거나 왕이 결정했습니다. (*의빈(儀賓)을 부마(駙馬)라고 부르기도 했지만, 경국대전에 실린 조선 국왕 사위의 공식 명칭은 부마가 아닌 의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