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수액을 맞고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는데
산책도 잘하고 화장실도 잘 다니다가 갑자기 하루에 토를 두번하길래 병원에 갔더니 신장수치가 높고 췌장염이 있다고 피하수액을 놔줬어요
그 전까진 그래도 걷기도하고 꼬리도 세우고 멀쩡했거든요?
그런데 수액을 맞고나서부터는 움직이지도 못하고 바닥에 납작 엎드려서 잠도 못들고 눈만 끔뻑끔뻑하면서 날을 샜어요
아침에 문열자마자 병원에가서 수액 링거처럼 맞았는데 하루종일 기운이 없고 축쳐져서 설사만 했대요
전엔 전혀 설사를 하지도 않았었거든요….
수액을 맞지 않았으면 더 건강하게 살 수 있었을까요?
수액이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나요
너무 죄책감이 들고 후회가 돼요…
제발 알려주세요
안녕하세요. 박주찬 수의사입니다.
수액하고 전혀 상관이 없어보입니다.
나이 18살에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했었다면 그래도 병의 진행을 늦출 수는 있었을듯 합니다.
글로 봐서는 신장수치가 높아서 아무래도 만성신부전에 의해 요독성위장염으로 구토와 설사 증세가 나타난듯 하네요
증상이 이미 나타났을 정도면 굉장히 심한것입니다.
신부전의 경우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3가지 입니다.
1. 수액과 진통제, 항구토제, 항생제로 대증처치
2. 투석치료
3. 신장이식
2번은 전국에서 하는 병원은 정말 몇 곳 없고 신장이식은 아직 동물병원에서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1번인 수액으로 대증처치를 합니다.
수액 맞아도 개선이 안 될 정도면 이미 예후가 굉장히 좋지 않습니다.
만족스러운 답변이었나요?간단한 별점을 통해 의견을 알려주세요.안녕하세요. 이은수 수의사입니다.
아니요, 오비이락의 전형적인 상황입니다. 죄책감 갖을 이유도 없고 수액의 잘못도 아니고 수액을 처방한 주치의의 잘못도 아닙니다.
낭떨어지에서 떨어지는 순간 나무가지를 붙잡고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나뭇가지 때문에 바닥으로 떨어지는것은 아니니 이상한 상상 하지 마시고 주치의의 지시에 따라 치료에 매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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