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정상체중에 음주도 거의 없는데 지방간이 있다면, 이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AFLD, 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에 해당합니다. 마른 체형에서도 내장지방 분포나 인슐린 저항성, 유전적 요인에 따라 충분히 생길 수 있습니다.
우루사(UDCA, Ursodeoxycholic acid)는 간세포 보호와 담즙 분비 개선에 효과가 있어 AST·ALT 수치 개선에 도움을 주는 건 맞습니다. 그런데 지방간 자체를 직접 줄이는 약은 아닙니다. 수치가 좋아진 건 간세포 염증이 줄어든 것이고, 지방 축적 자체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계속 복용한다고 해서 지방간이 없어지진 않습니다.
밀크씨슬(실리마린)은 항산화 효과로 간세포 보호에 일부 근거가 있지만, 지방간을 직접 개선한다는 임상적 근거는 아직 약합니다. 알부민은 간 기능이 심하게 저하된 경우에 의미가 있는 것이고, 지방간 단계에서 영양제로 복용하는 건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에서 현재까지 가장 근거 수준이 높은 치료는 식이 조절과 유산소 운동입니다. 정상체중이더라도 탄수화물, 특히 과당 섭취를 줄이고 주 3회에서 5회 정도 중등도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면 지방간이 실제로 호전된다는 근거가 명확합니다. 체중이 5에서 10% 감량되면 지방간이 유의미하게 개선된다는 데이터가 있는데, 정상체중이라도 체성분 개선 측면에서 같은 원리가 적용됩니다.
추가로 한 가지 확인이 필요한 부분은, 정상체중 지방간의 경우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나 인슐린 저항성 같은 기저 원인이 있는 경우도 있어서, 내과에서 한 번 원인 감별을 받아보시는 게 장기적으로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