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사람 만나기가 싫은데 어떻게 해야하죠?
만성적으로 우울증도 있고 최근들어서는 공황장애도 생겼어요
희한한건 계속 그렇진 않고 한두달에 한번 문득문득 충동적으로 급격히 우울해지곤 해요
불안한 상황이 생기면 더 심하구요 자해도 했었고 요새는 안하려고는 하지만 여전히 충동적인 부분들이 있어요
칼로 긋거나 약을 먹는 수준은 아니지만 때려서 멍을 들게 하거나 머리를 잡아뜯어요
애인이 없을때면 의지할데가 없어선지 더 심해지고 그래서 애인에게 매달리고 계속 끊임없이 애인을 만나곤 해요 그래도 한번 사귀면 2년 이상씩 사귀긴 하는데
전애인이랑 헤어진 후에 없던 공황장애까지 1년전에 와서 불안감이 심해지면 갑자기 덜덜덜 떨리고 그래요
그거때매 잠깐 약도 먹었다가 지금 애인 만나면서 급격히 좋아져서 약도 끊었는데
최근에는 애인이랑 관계도 좋고 회사도 잘 다니고 있는데 먼지역으로 반년간 출장을 와서인지 일주일에 한번 보는데도 갑자기 더 우울해지고 힘들었어요
살려는 이유를 자꾸 찾게되는데 사는데 이유는 없다는걸 머리론 알면서도 왜 살아야하지? 라는 생각이 들고
애인만큼은 이런 상황을 알고 많이 위로해준덕에 충동적인 느낌과 불안함은 잠시 없어졌는데 갑자기 모든 사람들이 만나기 싫어졌어요
출장와서 어쩔수없이 사람들과 계속 다녀야하는상황이고...
평소에 사람을 싫어하긴 커녕 약속이 끊임없이 있고 막상 놀거나 만나면 웃으면서 대화할수도 있어요
주변이 바라보는 저는 엄청 활발한 성격이구요
문득 이모든게 가식이다라는 생각이 들때도 있고... 그냥 혼자두라고 말해보라는데 사실 대인관계를 그렇게 망치고 싶지도 않고 적절히 거리두기가 안돼요
숙소가는길도 같아서 계속 같이 가야하고 밥도 같이 먹어야하고 속이 안좋아서 혼자 먹겠다고 하더라도 왜 안좋냐 오늘은 괜찮냐 하면 또 웃으면서 갠차나요~ 할생각에 그것도 귀찮고...
근데 또 주말마다 약속은 끊임없이 생겨서 3개월뒤까지 매주 약속이 있어요
이 모든게 지치고 힘든데 모든 약속을 취소할수도 없고... 일단 당장 회사라도 안나가고 혼자 있고 싶지만 프로젝트성 업무라 당장 제 일을 안할수도 없고
사실 나가면 또 잘 놀고 근데 다 때려치고 얘기안하고 싶고 주변 사람들은 제가 이런걸 몰라요
근데 말해서 주변사람들이 알고 제 눈치를 보거나 걱정해주고 안쓰럽게 여기는 상황도 너무 싫어요
제가 생각해도 제가 이중적이고 모순적인거 같은데 어떻게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