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위에 비가 내리면 빗물이 고랑을 따라 흐르고 그 물은 개울을 거쳐 하천에 다다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모든 빗물이 이렇게 땅위를 흘러 하천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표면에 떨어진 대부분의 빗물은 땅속으로 스며듭니다. 땅속으로 스며든 빗물은 어디에 어떻게 존재하고 있을까요?
땅속으로 들어간 빗물은 아래로, 아래로 흙과 암석 사이를 흘러내려갑니다. 빗물은 이렇게 더 깊은 땅속으로 스며들다가 더 이상 스며들 수 없는 곳에 모이게 됩니다. 이렇게 물이 통과되어 지나간 곳을 ‘통기대’라고 하는데, 이곳은 흙과 암석 사이가 주로 공기로 채워져 있고, 매우 적은 양의 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물이 가득 차 있지 않다는 뜻에서 ‘불포화대’라고도 합니다. 통기대를 지나, 물이 모이게 되는 곳을 ‘포화대’라고 하는데, 이곳은 물이 통과하지 못하는 ‘불투수층’위에 존재하는 곳으로, 흙과 암석 사이의 공간이 모두 물로 채워져 있어 ‘대수층’이라고도 합니다. 물이 통과하지 못하는 ‘불투수층’은 주로 암반으로 되어 있습니다.
물이 통과하여 흘러내려가는 통기대와 물이 가득 차 있는 포화대의 경계를 ‘지하수면’이라고 하는데, 물이 더 이상 통과하지 못하는 암반으로부터 이 지하수면까지 지하수가 차 있는 것입니다. 우물은 이 지하수면 아래까지 파내려가, 고인 물을 얻는 것입니다. 그런데 땅속으로 흡수된 물이 계속 땅속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 지하수면이 지표면으로 드러나게 되는 곳에서 지형에 따라 지하수가 샘으로 솟아나기도 하고, 주변의 물이 몰려들어 하천이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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