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남성에서 눈 주변과 코 주변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홍조가 생긴다면, 주사(rosacea)를 가장 먼저 의심해야 합니다. 주사는 안면 중앙부, 특히 코와 볼, 눈 주변에 반복적인 홍조와 혈관 확장이 나타나는 만성 피부 질환으로, 나이가 들면서 점점 뚜렷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날씨나 온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다가 점차 자극 없이도 상시 붉어지는 양상으로 진행하는 것이 전형적인 경과입니다.
고혈압약 중 칼슘 채널 차단제 계열은 혈관을 확장시키는 기전으로 인해 안면 홍조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부작용이 알려져 있습니다. 복용 중인 고혈압약의 계열을 처방 의사와 확인해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식이 측면에서는 홍조를 악화시키는 요인을 피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알코올, 맵고 뜨거운 음식, 카페인이 대표적인 유발 인자입니다. 특별히 홍조를 직접 개선하는 식품은 없지만, 항염 효과가 있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등 푸른 생선이나 아마씨 등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피부 염증 반응을 완화하는 데 간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자외선은 주사의 주요 악화 인자이므로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를 꾸준히 사용하시고, 세안 시 뜨거운 물보다는 미온수를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약물 치료로는 피부과에서 메트로니다졸 성분의 외용제나 아젤라산 크림을 처방받는 것이 효과적이며, 혈관 확장이 뚜렷한 경우 레이저 치료도 고려됩니다. 자가로 구할 수 있는 제품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피부과에서 정확한 진단과 함께 치료 방향을 잡으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