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소원 소아청소년과 의사입니다.
새벽에 유독 보챔이나 깨는 일이 빈번할 때
다음 3가지를 검토해 보세요.
1. 아기의 체중이 또래 월령에 비해 몇 퍼셀 타일이나 될까요?
(해당 월령의 키 퍼셀 타일은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시면 됩니다.)
만약 체중이 또래보다 25퍼센타일 이하라거나
또는 최근 3개월 동안 몸무게 증가가 없거나 오히려 빠진 경우
식사와 수유량이 부족해서 깨는 경우입니다.
이때는 식사량을 늘리시고 자기 전에 한 번 더 분유를 보충해 주시기 바랍니다.
2. 예민한 아이들 중 일부는 <잠을 자는 것을 부모와 헤어져서 멀리 떨어지는 것>으로
받아들여 일종의 분리불안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한 두려움, 불안함 등으로 아이는 잠투정을 하면서도 잠을 거부하거나
깊게 잠이 들지 못하는 것이지요.
이런 경우엔 아기가 잠이 든 후에도 부모님 중 한 분은 꼭 아이 옆을 지켜주셔야 합니다.
만약 혼자 잠이 들었다가 중간에 선잠을 깰 때 옆에 아무도 없음을 확인하면
아이의 불안은 심해질 수밖에 없으니까요.
한동안은 힘드시더라도 이 원칙을 지키셔서
아기의 불안이 사라지도록 기다리셔야 합니다.
3. 위의 경우 모두에 해당하지 않고 특별히 생치(치아가 자랄 때 통증) 상황도 아니라면
<빈혈검사>를 권유 드립니다.
영아에서 빈혈의 가장 흔한 증상이
의외로 <깊게 잠을 자지 못하고 보채는> 것입니다.
현재까지 빈혈 검사를 한 적이 없다거나, 또 다른 교정으로 증상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꼭 검사를 해보시길 권유 드립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