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1904년, 일본이 러시아군을 기습 공격하면서 러일전쟁을 일으켰어요. 청일전쟁 이후에 러시아와 일본은 한반도(당시 대한제국)를 놓고 서로 신경전을 벌이던 상황이었거든요. 그리고 미국은 일본을 지원했습니다. 다른 서구 열강과 마찬가지로 미국도 아시아에 군침을 흘리고 있었기 때문에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함이었죠.
결국 러일전쟁은 미국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은 일본의 승리였어요. 미국은 러시아와 일본 대표를 미국으로 불러 ‘전쟁 종료 조약’에 서명하고 화해(?)시켰습니다. 그리고 일본과는 몰래 '가쓰라-태프트 밀약'을 체결해서 일본은 한반도를, 미국은 필리핀을 꿀꺽하죠. 러일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한 것에 미국의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은 노벨 평화상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로서는 정말 씁쓸한 일이지요.
미국은 러일전쟁 중재를 통해 세계 무대의 그 큰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그런 가운데 1914년 유럽대륙에서 인류 최초의 세계대전인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해요. 미국은 직접 개입하지는 않지만 영국과 프랑스를 지원합니다. 미국과 영국이 비록 사이가 좋지 않지만 미국의 원래 뿌리는 영국이라서, 당시 미국민의 대부분이 ‘영국계’ 주민이었어요. 그리고 프랑스는 ‘미국 독립’을 도와준 은인이었지요. 당연히 미국 내 여론은 영국과 프랑스를 돕자는 쪽으로 형성되었습니다.
출처: 미국이 초강대국이 된 배경 : 네이버 포스트 (naver.com)_알에이치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