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파파닥터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현재 사진과 경과를 보면 회복 과정 자체는 전반적으로 정상 범위에 있고, 감각 둔함·붓기·연고 선택·업무 복귀 모두 ‘조건부로 가능’한 상태입니다. 다만 손가락은 신경과 힘줄이 밀집된 부위라 회복에 시간이 필요합니다.
먼저 감각 둔함에 대해 말씀드리면, 봉합 부위 위쪽 감각이 둔한 것은 아주 흔합니다. 칼에 깊게 베이면서 피부 신경의 말단이 손상되었을 가능성이 높고, 완전히 절단되지 않았다면 신경은 서서히 다시 자랍니다. 보통 수 주에서 수개월이 걸리며, 손가락 말단 신경은 하루 약 1mm 정도 속도로 회복됩니다. 처음에는 멍한 느낌, 찌릿함, 간질거림이 섞여 나타나다가 점점 정상 감각에 가까워집니다. 3개월 정도 지나도 감각 변화가 전혀 없거나 점점 악화된다면 그때는 신경 손상 여부를 다시 평가할 필요가 있습니다.
연고에 대해서는, 실밥 제거 후 상처가 닫힌 상태라면 바세린이 가장 표준적인 관리 방법입니다. 바세린은 감염을 막는 약은 아니지만, 상처를 촉촉하게 유지해 딱지가 과도하게 생기는 것을 막고 흉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후시딘은 항생제 연고이기 때문에 감염 소견이 있을 때 사용하는 약입니다. 현재 사진처럼 고름, 심한 발적, 열감이 없다면 후시딘을 계속 바를 필요는 없고, 오히려 장기간 사용하면 접촉성 피부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단계에서는 바세린이 더 적절합니다.
실밥 제거 당일 다시 붓는 현상은 비정상은 아닙니다. 실밥이 제거되면서 피부와 연부조직이 미세하게 자극을 받았고, 손가락은 원래 혈류가 많아 쉽게 붓는 부위입니다. 특히 제거 후 손을 쓰거나 아래로 오래 두면 일시적으로 붓기가 다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붓기와 함께 통증이 심해지거나, 점점 붉어지고 열이 나며 맥박 뛰듯 아프다면 그때는 염증을 의심해야 합니다. 지금처럼 “다시 조금 부은 느낌” 정도라면 경과 관찰로 충분합니다.
업무 복귀에 대해서는, 근무는 가능하되 보호가 필요합니다. 바리스타 업무처럼 물, 압박, 반복적인 손가락 사용이 많으면 봉합 부위에 미세한 벌어짐이나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최소 1~2주는 방수 밴드나 얇은 보호 테이핑을 하고, 강한 쥐기·비트는 동작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근무 후 붓기가 심해지면 냉찜질을 짧게 해주고, 밤에는 손을 심장보다 약간 높게 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정리하면, 감각 회복은 시간이 필요한 정상 경과이고, 연고는 바세린이 맞으며, 실밥 제거 후 붓기는 흔한 반응이고, 일은 조심해서 가능하신 상태입니다. 지금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신호는 통증이 점점 심해지는지, 붉은 기운과 열이 퍼지는지, 상처가 벌어지는지입니다. 이런 변화만 없다면 현재 관리 방향은 잘 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