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외과 전문의 배병제입니다.
수술 전 금식을 유지하는 이유에 대해 궁금하시군요.
가장 큰 이유는 구토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마취 중 기도삽관이라는 과정이 있는데, 말 그대로 기도에 숨 쉬는 것을 도와주는 가느다란 관을 삽입합니다. 이 과정에서 기침, 구토가 유발될 수 있습니다. 만약 위장이 비어있지 않은 상태라면 음식물이 역류되어 올라올테고, 이어서 기도 안으로 음식물이 들어갈 위험성이 있습니다. 이는 흡인성 폐렴을 유발할 수 있으며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금식시간을 철저히 지켜야만 합니다.
간혹 매우 응급한 환자의 경우 금식시간을 지키지 못한 채 수술에 들어가기도 하는데, 흡인성 폐렴의 위험보다 당장 생명이 위독하므로 금식시간을 지키지 못하는 것입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