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품같은 것들은 다들 어떻게 처리하시나요?
어디서 보니 유품을 가지고 있으면 고인이 미련이 남아서 떠나지 못한다는 말이있다고 하던데
저는 그래도 기억하고싶어서 남겨두고싶은데요..
미신이라지만 그런소리를 들으니 또 남겨두면 안되나 싶기도 하네요
다들 어떻게 하시나요?
안녕하세요. 호기로운천인조178입니다.
전 이기적이지만 제발 미련을 가지고 내 꿈속에라도 나와달라고 가족들 몰래 사진 한 장 숨겨 간직하고 있어요. 할머니가 저승 못 가던 말던 제발 내 옆에 있어달라구요ㅎㅎ벌써 10년이 지났는데 그래도 내심 맘에 걸려 제 인생에 처음으로 점을 보러 가서 물어봤는데 저희 할머니 하얀 옷 입고 목에 염주걸고 계신게 보인다고 아주 잘 가셨다고 말씀해주셨어요.(아마 저를 위로해주려고 그렇게 말씀하신거겠죠^^) 진실은 아무도 모르겠지만..아마 유품을 가지고 있으면 안된다는 말은 고인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그 물건을 보면서 자꾸만 고인을 생각하고 슬퍼하는 마음에서 헤어나오지 못할까봐 생긴 말이 아닐까 싶어요. 정말 사랑하면 그 사람이 하늘에 가서 잘 쉬지 못할까 불안한 마음에서라도 정리하게 될테니까요.저 같은 불효자식은 끝까지 말 안듣고 쥐고 살겠지만요ㅎㅎ가끔 사진부여잡고 눈물지을 때도 있지만 이 사진이라도 없었다면 점점 흐려지는 기억을 탓하며 더 슬펐을 것 같아요. 평범하게 일상을 살다가도 문득 떠오를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 들여다볼 수 있는 기억의 매개체가 있는게 지금은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안녕하세요. 달리는 야생마 117입니다.
부모님과의 생전에 가졌던 추억이 있기도해서
저도 부모님께서 남기신 유품 하나두개 정도는
간직하고 있으면 좋겠다 생각됩니다. 미신때문에
자신의 생각대로 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란 생각이
예요. 부모님이 물려주신 소중한 물건 잘 간직할수
있다면 대를 이어 물려주는 경우도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