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동진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웹상에서 특정 기업이나 기관이 사용자의 데이터를 독점하는 현상에 대응하여 데이터의 분산 저장과 사용자의 데이터 접근 이용 정책을 개방하는 현상을 일컫는 말.
웹이 처음 보급될 당시, 웹은 언제 어디서나 접근 가능하고 개방하는 것을 기본 개념으로 하였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웹 서비스 업체들이 대다수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하여 특정 서버에 저장, 독점하고, 소유권자의 접근, 삭제, 이동 권한을 제한하고 있다. 또 서비스가 중단될 경우 데이터로의 접근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데이터를 백업받았다고 하더라도 다른 서비스 제공 업체에 데이터를 다시 게재하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도 발생한다.
이렇게 일부 기업들이 데이터를 독점하는 ‘중앙화 웹(centralized web)’ 현상에 대해 월드와이드 웹 컨소시엄(W3C)을 중심으로 비판이 제기되었다. 데이터를 단순히 특정 중앙 서버에 저장하는 것뿐만 아니라 특정 기업이나 기관에 정책적으로 종속되는 환경을 극복하고, 초기 웹의 정신을 되살리자는 의미에서 ‘탈중앙화 웹’의 개념이 2010년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하였다.
탈중앙화 웹은 사용자의 데이터를 분산 보관하거나 사용자의 단말에 직접 보관할 수 있도록 한다. 서비스 제공자 간의 데이터 연동을 위한 표준화 활동으로도 이어졌다. W3C의 소셜 웹(social web) 표준이 대표적인 사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