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에서 사용하는 조영제는 대부분 요오드 조영제(정맥 주사)이며, 심장혈관조영술에서 사용하는 고농도 조영제와 상황이 다릅니다. 일반적인 복부·골반 CT에서 사용하는 정맥 요오드 조영제는 부정맥을 직접 유발하는 경우가 매우 드뭅니다.
조영제와 부정맥의 관계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일시적인 열감, 두근거림은 비교적 흔하지만 이는 교감신경 반응에 의한 경우가 많고 지속적인 위험 부정맥으로 진행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둘째, 기존에 심각한 심부전, 불안정 협심증, 최근 심근경색, 조절되지 않는 중증 부정맥이 있는 경우에는 위험도가 다소 증가할 수 있습니다. 셋째, 단순한 동성부정맥, 경미한 조기수축, 간헐적 리듬 변화 정도라면 대부분 문제 없이 시행합니다.
코드블루를 목격하신 심장 조영술은 관상동맥조영술(coronary angiography)로, 동맥 내로 직접 조영제를 주입하고 카테터 조작이 동반되는 침습적 시술입니다. 일반 CT와는 위험 구조가 다릅니다.
다만 다음 경우에는 반드시 의료진에게 미리 알리셔야 합니다. 현재 항부정맥제를 복용 중인 경우, 실신 병력이 있는 경우, 최근 3개월 이내 심장질환 악화가 있었던 경우, 심전도상 의미 있는 부정맥이 진단된 경우입니다. 영상의학과에서는 필요 시 모니터링 하에 촬영합니다.
결론적으로 20대, “리듬이 조금 다르다”는 정도의 경미한 부정맥이라면 대부분 안전하게 시행합니다. 촬영 전 문진표에 부정맥 병력을 정확히 기재하고, 촬영 직전 의료진에게 한 번 더 말씀하시면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