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순간적으로 빙글빙글 도는 느낌 원인이 뭘까요?
저번에 일이 좀 바빴을 때 화장실에서 허리를 뒤로 젖히는 스트레칭을 했는데
순간 머리가 새하얘지는 느낌이 들고 아무런 사고가 안 돌아갔었어요
머릿속에서 시간 감각이 사라지는 느낌?..
그리고 눈 앞이 희미하게 세상이 빙글빙글 돌고 중심감각이 사라지는 느낌이 들었는데 진짜 1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그랬던 거라 넘어갔습니다 (토할 것 같다거나 하지도 않았습니다)
근데 얼마 전 똑같은 집에 똑같은 자세로 걸어서 방에 들어가려고 방향을 트는 순간 위와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아직 전혀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건 아닌데
혹시 이석증의 가능성이 있나요?
이석증은 왜 생기는 건가요?
이석증이 발생하였다면 증상이 이야기 하신 것처럼 일시적으로 짧게 짧게 생기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자세 변화에 따른 일시적인 신경 자극이 유발한 일시적인 증상 소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석증은 귀 반고리관에 위치한 균형감각을 담당하는 돌이 제자리에서 빠지면서 발생하게 되며, 따라서 자세 변화에 의해서 급격하게 어지럼증이 유발되는 문제입니다. 가만히 있으면 증상이 많이 호전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설명하신 양상은 이석증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징적으로 특정 자세 변화(허리 젖힘, 방향 전환) 직후, 세상이 빙글 도는 회전성 어지럼, 수십 초 이내로 짧게 끝남
구토·지속적 어지럼 없음 이런 점들이 전형적인 양성 돌발성 체위성 현훈(BPPV, 이석증)에 부합합니다.
이석증은 내이의 평형기관에 있던 이석(칼슘 결정)이 떨어져 반고리관으로 들어가 머리 위치가 바뀔 때 잘못된 회전 신호를 보내면서 발생합니다.
원인은 피로, 수면 부족, 갑작스러운 자세 변화, 목·머리 충격, 특별한 원인 없이 자연 발생이 비교적 흔합니다. 20대에서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실신에 가까운 의식 소실, 언어 장애, 한쪽 팔다리 힘 빠짐, 지속적인 어지럼이나 두통이 동반되면 이석증 외 원인을 반드시 배제해야 합니다.
현재처럼 짧고 반복된다면 이비인후과에서 Dix-Hallpike 검사로 비교적 간단히 확인 가능하고, 맞다면 물리적 이석 정복술로 빠르게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