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외모가 뛰어나면 모든 게 용서된다는, 외모 지상 주의 극에 다다른 사고방식인데 심리학적으로는 하이브리스스토필리아 라는 용어가 있다고 합니다. 뛰어난 외모는 부족한 능력을 보완하는 데에는 도움이 된다. 당장 재판, 면접 시험시험 등 인간 개개인의 주관적 판단이 크게 작용하는 상황에서 미치는 영향력은 결코 적지 않은 것이 사실 입니다. 심리학적 개념 가운데 이 현상을 설명하는 데 가장 가까운 것은 후광 효과(halo effect)인데 한국어에서 후광의 원어는 아우라(aura)로 많이 쓰이는데, 외모만으로 한 사람을 총체적으로 긍정 또는 부정적으로 평가해버리는 것도 후광 효과에 해당하는데, 이 항목이 설명하는 현상에 부합한다고 할 수 있는데 재미 있는 것은 이러한 외모 지상 주의가 의외로 고대 그리이스에서도 있었다는 것 입니다. 옛 그리스인들은 아름다움을 선으로 여겼기 때문에 고대 아ㅔ네에선 이게 아주 팽배했다고 하는데 기원전 4세기 경 그리스에서 프리네(Phryne)란 고급 창녀가 신성모독으로 법정에 서자 애인이자 변호사인 히피리데스가 "이렇게 아름다우니 용서해달라. 정말 나쁜 사람이라면, 아프로디테님께서 친히 자신의 몸매무새를 빌려주지 않았을것."이라며 재판원들 앞에서 옷을 벗겼고 그걸 본 재판원들은 그야말로 아프로디테의 현신이라며 무죄선고를 내렸다고 하는 말도 전해 집니다. 인간의 미에 대한 갈구는 고대나 현대나 본능적으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