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기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정도전이 태조 이성계의 브레인이라면 하륜은 태종 이방원의 브레인이라고 불리웁니다. 목은 이색의 문하에서 수학하였으며 여말선초의 관료입니다. 선배 정도전이 태조와 함께 조선 건국의 기틀을 마련했다면 하륜은 정도전을 뛰어넘지 못하자 자신의 야심을 받아줄 태종에게 기대어 천수를 누리고 살다간 야심가입니다. 태종은 하륜이 비록 부정과 부패로 얼룩진 인물이지만 본인에게 절대복종하면 이를 눈감아 줄 정도의 그릇은 되었다고 봅니다. 왕권강화를 위해 물불을 안가리고 살생을 했던 태종도 오히려 하륜같은 인물이 더 다루기 쉬웠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