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학영 과학전문가입니다.바나나는 냉장보관이 적합한 과일이 아닙니다. 바나나는 스스로 에틸렌이라는 기체를 발생시켜 숙성을 촉진시키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냉장보관하면 바나나가 빠르게 숙성되지 않고, 대신 검은색으로 변하는 것을 야기하는데 이에 대한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냉장고 내부의 습도가 낮아져서 바나나의 표면이 건조해지기 때문입니다. 바나나의 표면이 건조하면 외부에서 공기와 산소가 바나나 내부로 스며들어가 산화반응이 일어나 검은색 색소가 생기게 됩니다.
둘째, 냉장고 내부의 온도는 4도 ~ 15도 사이로 유지됩니다. 이는 바나나에게 너무 낮은 온도입니다. 따라서 바나나 내부에서는 섬유질이 분해되고, 검은 색소가 생기는 멜라닌이 생성됩니다.
따라서, 바나나는 냉장보관보다는 상온에서 실내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바나나가 너무 많이 익어서 먹을 수 없는 경우에는 껍질을 벗기고 잘게 썰어서 냉동실에 보관하면 얼음바나나나 바나나주스 등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