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촌을 어디 진료과로 데려가야 하나요? 정신과인가요? 신경과인가요?
아침에 일어남 - 창문을 열음 - 창문 틀을 한번 싹 닦음 - 문을 열고 나옴 - 부엌으로 가서 컵을 씻음 - 화장실로 들어가서 샤워함 동시에 화장실 청소도 싹 함 - 화장실을 나와서 세탁실로 들어감 - 세탁기 돌리며 세탁실에 있는 수도꼭지 틈 - 나와서 다시 부엌으로 가서 밥 먹는다고 또 우당탕탕 준비를 함 - 식사를 하고 다시 일어나서 부엌으로 가서 설거지를 함 - 그 다음에 방에 들어감 - 물티슈를 사놓으면 티슈를 꺼내서 식탁을 닦거나 자꾸 방바닥을 닦음 - 청소기를 자꾸 돌리길래 치웠더니 안 함 - 마당에 있는 수도꼭지에 끼워져 있는 호스로 자꾸 사방팔방 물을 뿌리길래 호스를 빼서 치웠더니 물을 세게 튼 다음에 손으로 수압을 조절해가면서 주변에 물을 뿌림 - 쓰레기를 태우면 과태료가 부과된다고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행동이 교정되지 않고 쓰레기를 소각하고 태움 - 밥을 새로 지을 때 쌀은 깨끗이 씻지 않음(밥은 엄청 많이 하는데 쌀을 씻을 때 그냥 대충 씻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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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이 엊그제 아침에 세탁기에 빨래감을 넣고 분명히 돌렸습니다. 버튼을 누르고 세탁실에 딸려 있는 수도꼭지로 물을 틀어 사용하고 세탁실에서 나오더니 그대로 방에 들어가버리더군요. 이런 경우 빨래가 끝나자마자 곧장 방에서 나와 옷감을 바로 끄집어내서 널거나 말려야 하는데 그런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더니 오늘은 엊그제 세탁기에 넣고 빨은 옷감들이 그대로 있는 상태에서 또 수건과 양말 등의 옷감을 넣고 그대로 돌려버린 겁니다. 세탁기를 총 2~3번을 돌리더군요. 제가 한번은 호기심이 생겨서 일부러 "삼촌, 아까 세탁기 돌렸잖아"라고 해봤습니다. 그러더니 "응?"하고 반응하더라고요. 제가 "아까 분명히 돌렸어 이제 다 꺼내야 해"라고 하자 거기에 대해서는 특별히 저를 제지하지 않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이미 조현병, 강박증, 결벽증으로 진단을 받았다면 적어주신 내용에 대해 정신건강의학과 상담과 약물 치료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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