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정훈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같은 금리일 땐 적금보다 예금이 훨씬 유리합니다. 적금은 세후 22만원, 예금은 세후 25만원의 이자를 받습니다. 금리가 4%로 같다면 적금은 세후 22만원, 예금은 무려 세후 40만6,080원입니다. 일단 적금은 단리로 이자를 지급합니다. 그래서 첫 달에 붓는 100만원만 12개월 동안 온전히 4%의 이자가 붙습니다. 두 번째 달에 붓는 100만원은 나머지 11개월에만 이자가 붙고, 세 번째 달에 붓는 100만원은 10개월에 대해서만 이자가 붙습니다. 이런 식으로 마지막 달에 붓는 100만원은 딱 한 달만 4%의 이자가 적용됩니다. 여기에 이자소득세 15.4%를 공제하면 실제 손에 쥐는 금리는 1.83%(약 22만원)에 불과합니다. 반면 정기예금은 첫 달 납입한 1,200만원에 대해 1년간 2.5%의 금리가 온전히 적용됩니다. 이자소득세를 적용해도 세후 이자만 25만원(2.1%)이 넘습니다.
따라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사회초년생은 적금부터 시작해 시드머니를 모으는 것이 맞고, 최소 몇백만원 이상의 종잣돈을 모은 직장인이라면 3개월 치 생활비를 비상금으로 떼어두고 나머지는 정기예금에 예치하는 게 금리 측면에서 더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