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정액증은 40세 미만, 기저질환이 없는 경우 대부분 일과성으로 발생하며 예후가 양호합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정낭 또는 전립선의 염증이며, 급성 전립선염 또는 정낭염 이후 2주에서 6주 정도 갈색 정액이 지속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는 활동성 출혈이 아니라 정낭 내에 고여 있던 혈액이 산화되어 배출되는 과정으로 이해합니다. 교과서에서도 젊은 환자의 단독 혈정액증을 경과 관찰 원칙으로 제시합니다.
갈색으로 지속되는 경우, 이는 신선한 출혈이 아니라 오래된 혈액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통증, 발열, 혈뇨, 배뇨통, 고환통, 체중 감소 같은 동반 증상이 없다면 추가 검사가 즉시 필요한 상황은 아닙니다. 주기적으로 사정을 해서 배출하는 것이 반드시 치료 목적은 아니나, 장기간 금욕 상태보다는 규칙적인 사정이 정낭 울혈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보고는 있습니다. 다만 “고인 피를 빼야 한다”는 개념으로 과도하게 빈번한 사정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보통 4주에서 8주 내 자연 소실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다만 3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색이 다시 선홍색으로 변하거나, 혈뇨가 동반되거나, 재발이 반복된다면 경직장 초음파(transrectal ultrasonography)나 정낭 평가, 소변 검사 및 전립선 특이항원(prostate-specific antigen) 검사를 고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