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진호성 의사입니다.
검진의 항목에 따라 금식의 종류와 시간이 정해지게 됩니다.
아마도 물도 먹지 말라는 이유는, 물을 많이 먹게 되면, 혈액량의 변화 및 전해질 수치의 농도 저하등을 초래할 순 있지만, 그것 보다는 복부초음파 검사상의 오류가 제일 큽니다.
복부 초음파 상의 위장관내 공기 음영 및 담낭질환의 관찰에 문제점이 생기는데요. 우리 몸의 위장관내 공기 음영은 위장관질환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지만, 즉, 위장관내 가스생성을 많아지게 하는 질환이나 혹은 위장관의 움직임 저하에 따른 공기음영의 잔류 등이 영향을 미칩니다.
하지만 물을 마시게 되면, 물만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위장관내로 공기도 같이 들어오기 때문에 검사시 위장관내에 과도한 공기음영이 관찰되어 복부초음파 검사상 시야를 가리게 되어 정확한 진단을 놓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는 이것이 위장관의 움직임이 저하되어 공기가 잔류된 것인지 구분이 애매해지기 때문에 검진시 물도 먹지 말라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또한 담낭의 관찰시, 담낭은 음식물이 소장으로 넘어오는 것에 반응하여 담즙을 짜기 위해 담낭이 수축합니다. 음식물이 아닌 물만 먹은 경우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는데요. 물을 먹고 나서 담낭이 쪼그라들어있는 경우, 담낭관찰이 제대로 되지 않아, 질환을 놓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복부초음파의 검진이 중요할 때는 물도 금식할 수 있지만, 정확한 이유는 검진 받는 병원에 문의해보시는 것을 권유드립니다.
답변이 도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