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해지면 잔인하거나 끔찍한 상상이 떠올라요
몇년전에 심한 학업 스트레스로 고등학교를 자퇴한 후로 혼자 공부하며 불안하고 우울한 상태가 오래 지속돼왔어요. 그 동안 쾌활하고 공부도 잘 되는 상태와, 하루종일 무기력하고 우울하고 불안한 상태가 주기적으로 반복됐어요.
근데 최근에 불안 증세가 이상해져서 질문드립니다.
원래 공부로 불안해지면 (주로 공부가 잘 안 되는 날) 숨이 가빠지고 어지러워지고 손발이 차가워지는 정도였는데, 한 달 전부터 끔찍한 상상이 같이 떠오르기 시작했어요. 산 채로 몸이 불에 타거나, 교통사고로 차와 함께 몸이 찌그러지거나, 말기 암 판정을 받고 호스피스에서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끼는 상상 같은게 생생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런 것들이 떠오르기 시작하면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 아님을 명확히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심장이 미칠듯이 뛰고, 관련 내용을 찾는데에 몰두하면서 더 큰 충격을 받습니다. 이번주에 겪었던 걸 예로 들면, 제가 말기 암 환자고 의사로부터 여명 2개월밖에 안 된다고 전해들은 상상에 빠졌었습니다. 이후 저는 진짜 제 일인 것처럼 너무 무서워져서, 시한부 선고받았던 사람들의 글과 영상들을 이틀 밤새 찾아봤었고 (대부분은 사망했어서 충격도 받았어요) 나는 이 사람들과는 다르게 제발 살고 싶다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물론 이렇게 불안해하는 와중에도 이게 현실이 아니라는건 알고 있었습니다. 설명하기가 어려운데 마치 우리가 즐거운 상상을 할 때, 현실이 아닌걸 알면서도 행복해하는것처럼요. 다만 공포영화 보듯이 굉장히 몰입한 상태였습니다.
정신과를 방문할 계획입니다만 원래 다니던 병원 진료가 2주 뒤에나 있어서 이렇게 질문드립니다. 이런 증상은 일반적으로 어떤 것인가요? 이런 것도 망상이라고 할 수 있나요? 찾아봐도 잘 모르겠네요...
안녕하세요. 의로운뻐꾸기46입니다.
불안해지거나 우울해질때 그런 생각이 드신다면 심리상태가 매우 불안해 보입니다.
폭력적인 영화나 도서는 자제하시길 권해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