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기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원래 초에 불을 붙이고, 향을 피우는 이유는 조상의 영혼을 불러온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제를 올릴 때 술잔을 두 손으로 받쳐 올려 상에 올리는 행위가 제단 앞에 있는 향 위를 지나다 보니 그것을 잘못 이해한 사람들의 행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집에서는 오른쪽으로 몇 번 왼쪽으로 몇 번 돌리는 집도 있고, 향 연기에 한번 그을리는 정도로 하고 술잔을 올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확한 설이 없으니 음향오행에 의해 제사상 기준으로 시계 방향으로 6시-9시-12시-3시 또는 북동남서 방향으로 돌려야 한다는 집안도 있고,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려야 하다는 집안도 있고, 잔을 돌리지 않고 그냥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올린다는 집안도 있고 아주 다양합니다.
어떤 이유로 다르게 이어져 왔는지는 모르나 그 정확한 사실을 알 수 없기 때문에, 그냥 각 집안에서 내려오는 전통적인 방식에 대해 존중하고 서로 간의 차이가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