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비만과 암 위험도 간의 상관관계는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있습니다. 이 관계의 핵심은 비만이 몸에서 다양한 생리적 변화를 일으켜 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것입니다.
첫째, 비만은 염증과 호르몬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지방 조직은 염증성 물질을 분비하는데, 이러한 만성 염증은 암세포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둘째, 비만은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키고, 이로 인해 혈중 인슐린과 인슐린 유사 성장 인자(IGF) 수치가 증가합니다. 이러한 상태는 세포 성장과 분열을 촉진하여 암세포의 발달을 돕는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셋째, 지방 조직은 에스트로겐을 생산하는데, 이 호르몬의 과도한 생산은 유방암과 자궁암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비만은 식습관, 운동 부족 등과 같은 생활 방식과 연관되어 있으며, 이러한 생활 습관은 암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비만 자체가 직접적으로 암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는 것은 아니지만, 비만으로 인한 신체 내 환경 변화가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