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비염은 콧속 점막의 염증성 질환으로, 코막힘, 콧물, 재채기 등의 증상을 유발합니다. 식사 중에 증상이 악화되는 것은 음식물에 의한 비강 점막의 자극이나 미각 및 후각 변화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염의 치료는 크게 약물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는데, 대부분의 경우 약물 치료만으로도 충분한 증상 조절이 가능합니다.
초기에는 경구용 항히스타민제나 비강 내 스테로이드 스프레이 등을 사용하여 코 점막의 염증을 완화시키고 콧물과 재채기 등의 증상을 완화시킵니다. 필요에 따라 항콜린제, 류코트리엔 조절제 등의 약제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약물 치료는 증상이 호전될 때까지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2-4주 정도 사용 후 증상 호전 여부를 평가하고, 이후 유지요법으로 전환합니다. 계절성 알레르기비염의 경우 항원에 노출되는 시기에 맞춰 약물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비염이 오래되고 약물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경우, 비용종이나 비중격 만곡증 등의 해부학적 이상이 동반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내시경 부비동 수술, 비중격 교정술, 하비갑개 절제술 등 다양한 수술 방법이 있으며,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상의를 통해 적절한 치료 방침을 결정하게 됩니다.
비염은 완치보다는 증상의 조절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정기적인 진료를 통해 치료 반응을 평가하고 약제를 조정해나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생활 속 자가 관리도 중요한데, 흡연 제한, 집안 환경 개선, 규칙적인 운동, 적절한 수분 섭취 등을 실천하면 도움이 됩니다.
증상이 심하고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 빠른 시일 내에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세심한 병력 청취와 진찰을 통해 적합한 치료 계획을 세우고, 꾸준한 관리를 해나간다면 증상을 충분히 완화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