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의 매사냥은 언제부터 시작됐나요?
몽골에서는 매사냥이라고 매를 가축처럼 이용해 다른 동물을 사냥하던데요. 이 매사냥의 역사는 어떻게 되나요? 그리고 매를 가축으로 만드는 방법은 어떻게 되나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안녕하세요. 이주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매사냥은 훈련된 매를 이용하여 사냥하는 것을 말합니다. 자료에 의하면 기원전 8세기경 중동의 아시리아에서 매사냥을 한 증거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많은 학자들은 지금으로부터 4000~5000년 전인 선사 시대부터 시작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지요. 우리나라에서는 북방 지역에서 전래된 매사냥이 고조선을 거쳐 삼국 시대로 이어지면서 활성화된 것으로 기록에 남아 있습니다.
사냥에 쓰는 매를 사육하고 사냥하는 사람을 응사(鷹師)라고 하는데, 현재 우리나라에는 2명의 응사가 있습니다. 전라북도 진안의 박정오 응사와 대전광역시의 박용순 응사입니다. 두 사람 모두 시도 무형 문화재 기능 보유자로 지정되어 매사냥의 전통을 잇고 있습니다. 매사냥은 2010년 유네스코 세계 무형 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오랜 역사를 간직한 놀이, 매사냥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방에서 발달한 매사냥은 중국 북부와 몽골을 거쳐 우리나라에 전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해진 시기는 분명하지 않지만 고조선 때부터 이미 매사냥을 했다고 합니다. 초기 매사냥에 관한 기록은 찾아볼 수 없지만, 최근 대전 지역에서 발굴된 청동기 유물에서 손에 매를 올려놓은 그림이 발견되었습니다. 삼국 시대 이전부터 매를 기르거나 매사냥을 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좋은 증거이지요.
삼국 시대에 매사냥이 유행했다는 기록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도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서기》라는 역사책에는 백제 사람들이 일본에 매사냥 방법을 알려주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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