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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도화지113
하얀도화지11323.06.07

조선시대 때 화폐는 엽전으로 알고 있는데, 그러면 삼국시대때는 어떤 화폐를 사용했나요?

안녕하세요

조선시대 때는 화폐로 엽전이라는 동전을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삼국 시대때는 각 나라별로 화폐의 종류가 달랐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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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의 개수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삼국시대에는 주로 금, 은, 철 등을 이용한 금속화폐가 사용되었지만, 각 나라별로 정확한 화폐 제도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또한 자연물 화폐인 녹봉제도(곡물과 천 등을 화폐 대신 사용)가 널리 퍼져 있었습니다.

    삼국시대에는 국가마다 화폐 제도가 확립되지 않아, 주로 교환무역의 형태로 상거래가 이루어졌습니다. 실제로, 삼국시대의 화폐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은 매우 부족합니다.

    이후 고구려에서는 군자와 삼도라는 동전이 등장했습니다. 이는 고구려가 화폐 제도를 어느 정도 확립하려 노력했다는 것을 보여주며, 이런 노력이 삼국통일에 이바지했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동전들은 주로 기념품이나 상징물로 사용되었으며, 현대적 의미의 화폐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는 못했습니다.

    따라서, 삼국시대에는 화폐보다는 물물교환 혹은 녹봉제 등이 주를 이루었으며, 화폐의 사용은 비교적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화폐 제도의 본격적인 확립은 고구려와 신라의 통일 이후인 통일신라 때부터 이루어지게 됩니다.


  • 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삼국시대 사용한 금, 은의 무문전은 본격적인 화폐라기 보다 물물교환의 수단으로 사용되었습니다.


  • 안녕하세요. 정준영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우리 나라에서 선사시대의 교환수단이 어떠한 것이었는지에 관해서는 자세히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자급자족적 경제생활단계를 지나서 물물교환이 지배적이었고, 무기와 각종 생산기구 · 장신구 · 가축 · 곡물류 등이 물품화폐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삼한시대에는 철을 생산하여 교환수단으로 사용하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변한에서는 철을 생산하여 일본까지 수출하였고, 중국의 전화(錢貨)처럼 철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동옥저에서는 금 · 은으로 만든 무문전(無文錢), 즉 문양이 없는 금은전(金銀錢)이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보입니다.


    삼국시대에는 농업생산력이 증진되고 야금술을 비롯한 수공업기술의 수준이 향상되었음은 물론, 상업도 발달했습니다. 따라서, 삼국시대에는 쌀 · 조 · 보리 등의 곡물류와 베[布] · 모시 · 비단 등의 견직물 · 마직물이 국가에 대한 세납(稅納)과 지출수단으로 사용되는 동시에 일반 유통계에서는 물품화폐로서 통용되었습니다. 또한, 금 · 은과 같은 귀금속과 철 등이 일종의 칭량화폐(稱量貨幣)로서의 기능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금 · 은 세공기술 등을 비롯한 수공업기술 전반이 비교적 발달한 신라에서는 금 · 은 무문전이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있으나, 구체적 내용이 없어 그것의 주조(鑄造) 내지 유통실태 등에 관해서는 자세히 알 수 없습니다.


    한편, 이상의 물물교환 내지 물품화폐의 유통이 지배하던 시기에 일찍이 화폐경제가 발달한 중국으로부터 중국 각 시대의 여러 종류의 화폐가 한반도로 흘러들어왔습니다.


    이와 같은 사실은 중국 고대 화폐로서 명도전(明刀錢)과 포전(布錢)은 물론 한사군시대에 유입되었을 것으로 보이는 한(漢)나라 화폐인 오수전(五銖錢), 왕망시대(王莽時代)의 화폐 등이 한반도의 각 지방에서 출토된 사실을 통해서 짐작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삼국시대에 이르러서는 중국과의 제반 문물교류가 활발해지고, 문물교섭과정에서 당나라의 개원통보(開元通寶) 등 중국화폐가 다량 유입된 사실을 기록이나 출토된 화폐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화폐가 일부 계층이나 극히 한정된 유통계에서 사용된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나, 국가가 정책적으로 화폐유통을 시도할 만큼 큰 영향은 주지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삼한시대에 교환수단으로 사용한 철이나 동옥저와 신라에서 사용한 금 · 은 무문전 등은 사실은 국가가 정책적으로 그 품질 · 체재 및 무게를 규격화해서 만들어 사용한 화폐였다기보다는, 물물교환 내지 물품화폐유통이 지배적인 원시자연경제체제에서 통용된 자연발생적 교환수단, 즉 실용성을 전제로 한 물품화폐와 본질적으로 성격을 같이하는 칭량화폐였다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