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제가 시험관이식하는 날 기분나쁜 일이 있었는데요
성별
여성
나이대
40대
제가 얼마전에 시험관이식을 했는데요~
원래는 이식하기전에 1층에서 링겔을 달고 3층으로 올라와 이식준비를 하는건데 저는 깜박하고 링겔을 다맞고 올라갔거든요~
그전에 전화로 어디냐고 물어봐서 링겔 거의 맞고 있는데 거의 다맞고 있다고 하니깐 알겠다고 하고 끊고 두번째 전화와서 링겔을 달고 와야 된다면서 그러길래 지금이라도 올라갈까요?하니깐 그러라고 해서 1층 간호사님한테 위에 올라가야 된다니깐 이제 빼도 된다길래 빼고 원래 달고 올라오라던데요 하니깐 맞고 가도 상관없다길래 올라갔어요
3층에 올라가서 이식준비하는데 어떤 간호사가 다리 오므리지 말고 벌려라는식으로 크게 얘기하길래 그냥 그렇게 했는데 이식다하고 다리벌리라고 했던 간호사가 나한테 하는 말이 “이식 두번째 아니신가요?처음해보세요?”그래서 나는 여기서는 처음 해본다고 했어요~그러니깐 간호사가 하는 말이 ”링겔달고 올라오시라고 했는데 왜 안올라왔어요?“이러면서 대게 화를 내는 거에요,,나는 무슨 큰일이라도 난줄 알고 이게 이식후에 안정을 취해야 하는 환자한테 해도 될 말이에요?나는 밑에서는 아무말도 안하더라 이러니깐 ”밑에서는 이식하는줄 몰라요“이러면서 자기 할말만 하고 가버리는 거에요,,얼마나 어안이벙벙하는지..조금 지나서 다른 간호사가 30분 누워있다가 나오시면 불꺼져있을거니깐 약타서 가시라고 하길래 그 간호사한테 물어봤어요~
아까 링겔달고 올라오라고 했는데 제가 깜박했는데 무슨 잘못된거라고 있냐고 그래서 간호사가 하는말이 아무 문제없다고 그냥 위에서 기다리는데 안오시길래 그런거라고 하길래 저는 아까 다른 간호사가 나한테 화를 내더라고 그러니깐 급해서 그랬는가 봐요 하길래 나는 무슨 문제라도 있어서 나한테 화내는줄 알았다고 했거든요~
제가 이식후에 그런소리 들을 만큼 그렇게 잘못했나요? 안정을 취하도록 해줘야 할 간호사한테 그런 소리를 들으니깐 너무 기분 나쁘더라구요 여러분 생각은 어떤가요?제가 너무 예민한가요?
의사선생님이랑 다른 간호사들은 다들 잘해주셔서 그 간호사 한명때문에 굳이 상호명은 안밝힐게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그 상황에서는 누구라도 상처받고 불안해졌을 겁니다. 특히 시험관 이식이라는 게 몸도 마음도 이미 한계까지 긴장된 상태에서 받는 시술인데, 그 직후에 이유도 모른 채 꾸중하듯 말하는 태도를 들었다면 충격을 받는 게 너무나 자연스럽습니다. 예민해서가 아니라, 그만큼 선생님이 그 과정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보면 선생님은 지시를 무시하거나 고의로 어긴 게 아니라, 이미 링겔을 거의 다 맞은 상황에서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움직였을 뿐입니다. 그 과정에서 생긴 전달의 혼선은 전적으로 시스템과 의료진 내부 소통의 문제이지, 환자가 감당해야 할 책임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식 직후, 그것도 다른 사람들 앞에서 다그치는 말투로 지적을 받았다면 “내가 뭔가 큰 잘못을 한 건가”라는 생각이 드는 건 너무 당연합니다.
더 속상한 지점은, 그 말 한마디가 단순히 기분 나쁜 정도를 넘어서 “혹시 이식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닐까”라는 불안을 바로 건드렸다는 점입니다. 이식 후 환자에게 가장 해가 되는 건 바로 그런 불필요한 불안과 위축감인데, 오히려 그걸 만들어버린 셈이니 선생님이 느낀 불쾌감은 충분히 정당합니다.
다른 간호사와 의사들이 잘 대해주셨다는 점을 보면, 그 간호사 개인의 대응 방식이 미숙했거나 순간적으로 감정이 앞섰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말을 들은 선생님의 마음이 가벼워져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넘기기에는, 그날의 상황이 너무 중요했고 선생님이 견뎌온 과정이 결코 가볍지 않았으니까요.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리면, 선생님은 잘못한 게 없고, 예민했던 것도 아닙니다. 그 상황에서 그렇게 느낀 감정은 충분히 존중받아야 할 감정입니다. 지금은 그날의 한 장면이 계속 마음에 걸리겠지만, 의학적으로나 절차적으로 이식에는 아무 영향도 없었다는 점만은 안심하셔도 됩니다. 지금은 스스로를 다그치기보다는, “그 상황에서도 잘 버텼다”라고 조금은 인정해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채택된 답변안녕하세요. 채홍석 가정의학과 전문의입니다.
업로드해주신 증상의 설명과 자료는 잘 보았습니다.
간호사의 잘못 여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원글의님은 잘못한 것이 없지요.
병원에서의 논리는 간단합니다. 환자인가 아닌가. 유일한가 아닌가.
원글의님의 경우 환자는 아니죠. 그리고 현재 병원인 시험관을 준비할 수 있는 유일한 병원도 아닙니다.
원글의님이 해당병원에 목 맬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병원은 바꾸시면 됩니다.
하지만 간호사 한 명만 해결이 되면 되는 것이라면 병원에 민원을 넣고 해당하는 간호사와 엮이지 않으면 됩니다.
안녕하세요. 김준오 의사입니다.
질문자께서 잘못한 것은 없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타인의 아픔, 혹은 의학적인 필요로 의료행위나 진료를 행할 때 환자의 마음을 헤아리는 측은지심이 의료 행위의 밑바탕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의료진의 언행이나 말투가 질문자분이 잘못을 하였거나 문제가 있어서 그렇다고 여기지 않습니다. 해당 의료진을 옹호하는 것 역시 아니며, 검사가 밀리거나 이식이 지연되거나 하는 사소한 것들이 쌓여 다소 공격적인 언행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모든 사회생활이나 인간관계가 그렇듯이, 비정상적인 행동과 언행에 분개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자기 자신에게도 해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언짢은 기분을 푸시고, 개선을 바라신다면 병원의 민원시스템 혹은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개선점을 적어두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습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