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양은중 약사입니다.
증상의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계통인 ‘XL’ 변이 감염자가 발생했다. XL 변이는 기존 오미크론 변이의 아형인 BA.1과 BA.2가 혼합된 바이러스다. 다만 정부는 XL 유입이 국내 유행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2일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 XL 1건이 국내 확진자에서 처음으로 확인돼 역학조사 진행 중”이라며 “XL형은 BA.1과 BA.2의 유전자가 재조합된 것이나 세계보건기구(WHO)도 일반 오미크론으로 분류하고 있어 특성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XL 재조합 변이는 기존 오미크론 변이로 알려진 BA.1과 하위계통 중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알려진 BA.2의 혼합형 변이 중 하나다. 전 세계적으로 BA.1과 BA.2가 혼합해 만든 변이는 XA부터 XS까지 17개가 확인됐다. 이들은 혼합된 유전자 위치에 약간씩 차이가 있다. XL은 2월 영국에서 최초 발견돼 지난 11일까지 영국에서만 66건 확인됐다.
국내 XL 확진자는 지난달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3차 접종까지 완료한 상태였으며, 해외여행력도 없고 이전에 감염을 겪지 않았다. 확진 뒤 별다른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고 현재는 격리해제됐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3차 접종 뒤 초기에 8090% 유지되던 감염 예방 효과가 34개월 경과면 50% 이하 또는 그 수준으로 떨어지는 양상을 보인다”며 “3차 접종 완료자이지만 감염됐다고 크게 특이한 상황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재조합 변이 중 비교적 큰 확산세를 보이는 것은 XE형이다. XE는 지난 1월 19일 영국에서 처음 발견돼 이스라엘, 대만, 태국 등으로 퍼졌다. 기존 BA.1과 BA.2보다도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방역당국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단 영국 보건안전청은 지난달 25일 재조합 변이 대부분 특별한 확산 없이 소멸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전 세계적으로 XE형, XJ형 변이들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질병관리청을 포함한 검사기관에서 충분히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