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주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개혁의 중심세력을 소수 엘리트로 보면 위로부터의 개혁이라고 일컫고
반대로 다수의 민중 세력을 개혁의 중심으로 두면 아래로부터의 개혁이라고 말합니다.
갑신정변의 주도세력인 급진개화파의 관점은 문명개화론 또는 사회진화론입니다.
즉, 조선이 허약하게 된 <주된>이유를 제국주의 침략보다는 내부의 허약성에서 찾았고
그러한 내부의 허약함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수의 <무식한> 민중이 아니라 소수의 <똑똑한>엘리트가 중심이 되어 개혁을 일궈야 한다고 보았죠. 그래서 위로부터의 개혁이라고 본 것입니다.
그러나 동학농민운동 세력은 당시 조선 농민들의 삶을 압제하는 요소가
일본 등 외국 자본의 침투로 인한 경제 기반 파괴를 매우 중시했고, 다수의 농민을 <무식한> 피지배층으로 깔보는 조선의 부패한 관료체제 역시 개혁에 소극적이었기 때문에
농민등의 민중세력의 요구를 개혁의 중심이 두었고, 그래서 아래로부터의 개혁이라고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