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소원 소아청소년과 의사입니다.
대략 만 18개월부터 24개월 사이에 배변훈련을 시작하는 것이 적당하고 말씀드립니다만,
배변 훈련 상담에 앞서
가장 중요한 원칙을 먼저 말씀드리고 싶네요
<대소변 훈련을 서두를 이유는 없으며 빨리해서 좋다는 근거 또한 없다>는 것이 그것입니다.
즉, 아이가 발달 과정에서 아이 스스로가 준비될 때까지 기다려 주는 것이 제1원칙입니다.
대소변 가리기의 주체가 되는 것은 부모님이 아니라 <아이 자신>이어야 합니다.
다소 빠르거나 늦는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아이는 대소변 가리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 주세요
또한, 대소변 가리기 훈련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대소변을 가리게 되면서 얻어지는 아이의 자존심을 최대로 키워 주는 것입니다.
단지, 대소변 가리기를 빨리하는 것으로 인해 강하게 훈육하게 되면
아이의 자존감에 큰 상처가 될 수 있기에 이는 절대 금기입니다.
부모는 대소변에 대한 <지지> <더러워> 등의 단어로 혐오감을 아이에게 전달해서는 안 되며,
마치, 아이 몸에서 나오는 훌륭한 선물처럼 대해야 합니다.
지저분한 것을 보듯 대하면,
아이는 어른들이 자신의 몸의 일부(즉, 자신)를 더럽게 생각하는 것으로 받아들여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습니다.
배변훈련을 시작할 때
아이를 먼저 < 아기용 변기 >에 앉혀 보는 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입니다.
즉, 인형을 이용하여 아이가 인형을 변기 앉히게 해보는 놀이를 하는 것도 좋으며
다음순서로 엄마가 아이의 배변 간격과 시간을 파악하고 배변 시간에 맞추거나
혹은 배변을 볼 것 같을 때 아기용 변기에 앉혀 봅니다.
이때 시간은 약 30초 정도가 적당하며 만일 아이가 원하지 않는다면 무리해서 시도하지 말고,
일어나고 싶을 때에는 언제든지 일어 날 수 있도록 하고 절대 강요하지 말아야 합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