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같은 경우엔 그때그때 할 수 있는 일을 해보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대단한 일은 아니어도 당장의 우울감에서 조금 신경을 돌릴 수 있는 행동을 해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눈물이 날 정도로 우울할 때에는 일단 좀 울어버려요. 머릿속으로 불행하다/슬프다/우울하다 그런 생각은 최대한 안하려고 하고, 그냥 당장의 감정에 집중해서 그 감정을 해소하거나 조금 털어내는 데에 치중하는 거예요. 참으려고 하지 않고 그냥 10분이나 20분 정도 엉엉 울고서 당장의 울음기가 좀 가시면 심호흡을 한 번 합니다.
그러고서 뭐라도 메모해요. 내 생각, 감정, 그런 걸 메모하기도 하고,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적어보기도 해요. 해야 하는 일이 있다면 개중에 당장 내가 시작이라도 할 수 있는 것들을 적습니다. 그리고 그중에 당장 내가 이 마음을 가라앉히는 데에 가장 도움이 될 일을 일단 시작합니다.
보통 당장 가라앉히는 데에 가장 도움이 될 일 > 내가 지금 가장 해야 하는 일인 경우가 많아서 부담이 될 수 있겠습니다만, 그 일을 쪼개서 초반 시작부 단계로 생각되는 몇 가지를 적어보고요. 그래서 거기서 딱 내가 지금 할 수 있어보이는 단계까지만 해봅니다. 여기서 과반은 많이 가라앉고 그 후의 단계까지 할 수 있을 것 같아집니다.
근데 그러고 나서도 우울하고 힘들면 일단 멈추고 책이나 메모 노트를 가지고 공원이나 카페 등 산책을 나가요. 시작도 해놨으니 나중에 이어서 해도 되게 해놨으니 마음이 조금 덜 무겁고, 현재의 자신이 힘든 마음을 인정하고 다스리러 나온 거라 가만히 사색하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하면 천천히 나아갈 수도 있고 쉴 수도 있어서 조금씩 마음이 나아지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