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장상돈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신용은 부채상환능력이라고 할 수 있죠.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것은 미국이 부채를 상환할 능력이 줄었다고 본 것입니다.
현재 미국이 겪고 있는 국채발행의 위험은, 미국이 국채를 발행했을 때,
미국 시민이 아니라, 외국의 자본이 미국 국채를 사들여야하는데,
미국 국채를 사려는 국가나 외국자본이 없습니다.
만약 미국이 국채를 발행해도 사려는 외국자본이 없다면,
미국시민이 자국 정부의 부채를 떠안아야하죠.
미국 국채는 일본이 가장 많이 가지고 있고, 그 다음은 중국인데요.
이 두 나라가 미국 국채를 더 이상 사들이지 않겠다고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당연히 유럽도 미국 국채를 사들일 여력이 없는 것 같고요.
만약 일본이나 중국, 또는 다른 외국자본이 미국 국채를 시장에 내다 팔기 시작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미국 국채의 신용이 낮아지고, 자본시장에서 국채가격이 폭락하게 될 것입니다.
지난번 미국은행 파산의 원인이 미국 국채가격의 하락때문이었는데요.
만약 미국 국채가격이 더 폭락하게 된다면,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은행이나 기관들은 모두 국채를 조금이라도 비싸게 팔아야만 하기때문에,
시장에 내놓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디폴트죠.
미국 정부가 전세계 금융시장에 유통시킨 국채를 회수할 능력은 없을 뿐만 아니라,
더 이상 국채를 발행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하원에서 승인한 부채상한조정결정이 아무런 소용이 없어지게 되겠죠.
오늘 미국주식시장에서 나스닥이 1.2% 급락한 상태네요.
미국정부나 바이든대통령의 입장에서는 미국의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고 말하고 싶을 것입니다.
그러나 금융이라는 것이 신용에 근거하는 것이기때문에,
미국 국채가격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지 의문을 제기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