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특히 인플루엔자 B 감염 이후에는 1주에서 3주 정도 전신 컨디션 저하가 지속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바이러스 감염 후 자율신경계 불균형, 탈수, 식욕 저하, 수면장애 등이 겹치면서 두통, 오심, 전신 쇠약감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다만 증상이 점점 호전되지 않고 지속된다면 단순 후유증으로만 보기는 어렵습니다.
현재 증상은 크게 두 가지 축으로 나눠서 보겠습니다.
첫째, 두통과 울렁거림입니다. 독감 치료 후 흔히 사용하는 항바이러스제(예: 오셀타미비르)는 오심, 복통, 두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회복기 탈수, 위염, 장기적인 식사량 감소도 영향을 줍니다. 그러나 2주 이상 지속되는 심한 두통과 구역은 빈혈, 갑상선 이상, 전해질 이상, 약물 부작용, 편두통 악화 등을 감별해야 합니다. 단순 감기 후 증상이라면 점진적 호전이 일반적입니다.
둘째, 유두에서 하얀 분비물이 나오는 현상입니다. 임신이 아니라면 가장 흔한 원인은 유즙분비증(galactorrhea)이며, 이는 프로락틴(prolactin) 호르몬 상승과 연관됩니다.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호르몬 불균형
2. 갑상선기능저하증
3. 프로락틴 분비 종양(뇌하수체 선종)
4. 약물 영향
야즈정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 복합제입니다. 경구피임약은 드물지만 유즙분비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다만 양측성으로 나오고, 짜면 계속 분비되는 경우라면 혈중 프로락틴 수치 확인이 필요합니다. 특히 두통이 동반된 점은 단순 우연일 가능성이 높지만, 프로락틴 상승과 관련된 뇌하수체 병변을 배제하기 위해 혈액검사(프로락틴, 갑상선자극호르몬)와 필요시 뇌 자기공명영상(MRI)을 고려할 상황입니다.
정리하면, 현재 상태를 단순 독감 후유증으로만 보기에는 유즙 분비 증상이 설명되지 않습니다. 다음 검사를 권합니다.
혈액검사: 프로락틴, 갑상선기능, 전해질, 빈혈 여부, 임신반응검사(형식적으로라도 확인 권장), 필요시 뇌 자기공명영상을 고려합니다.
갑자기 시야가 좁아지거나, 두통이 점점 심해지거나, 자연적으로 분비물이 계속 흐르는 경우는 지체하지 말고 내분비내과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