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에는 종이로 만든갑옷이 있었다?
조선시대에는 종이로 만든갑옷이 있었다는데.
어떻게 만들어 졌고, 얼마나 견고하나요?
종이로 만들면 갑옷역활을 제대로 못할거 같은대
만든 배경이 궁금합니다!!!!!!!!!!!!!
갑옷을 종이로 만들었다고 해서 갑의지(甲衣紙)
종이로 만든 갑옷. 그 갑옷을 만들 때 사용됐던 종이가 바로 갑의지입니다. 조선시대 사용된 종이로, 갑옷으로 활용된 대표적인 종이입니다. 어떤 분이 직접 갑의지를 날이 선 칼로 종이 그을 때처럼 그었는데, 보통 종이는 그냥잘리는 반면 갑의지는 흡집만 날뿐 잘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 갑의지 제작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화선지 또는 한지를 사용하고 싶은 크기로 자른다.
2. 종이에 옻칠 또는 니스칠을 한다.
3. 가로로 빼곡히 바르고 세로로 바르고 대각선으로 바른다.
4. 햇빛 또는 바람으로 잘 말린다.
5. 뒷면도 3번과 4번 같이 한다.
6. 앞뒤를 한번더 3번과 4번 같이 한다.
위와 같은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종이이기 때문에 다른 화선지 또는 한지보다 훨씬 견고합니다. 그래서 아까 전에 말한, 칼로 그어도 흡집만 나는 경우가 발생한 거죠. 또 한국방송(KBS)의 실험을 보면 두께 1밀리미터인 갑의지를 10미터 거리에서 쏘 국궁 화살이 뚫지 못하고, 부러져 버려습니다. 또 옻칠을 해서 불에도 강했다고 합니다.
세종대왕실록과 동국여지승람에는 갑의지(甲依紙)에 대해 설명되어 있습니다.
'갑의지는 전쟁터에서 화살을 막는 갑옷에 쓰인 종이이다. 화살을 막기 위해서는 물론 철판을 써야 하지만, 철판은 무겁기 때문에 대신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철판 못지않은 갑의지를 썼다.'이런 갑의지를 통해 만들어진 갑옷을 지갑(紙甲)이라고 합니다. 현재는 없어진 말이죠(언어의 역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