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왜구는 13세기부터 16세기에 걸쳐 한반도와 중국 대륙의 연안부나 일부 내륙 지역을 약탈하고 밀무역을 행하던 해적집단을 가리킵니다.
왜구의 어원은 다음과 같습니다.
왜구(倭寇)라는 명칭은 일본인을 뜻하는 '왜(倭)'와 무리지어 떼거리로 활동하는 도적을 뜻하는 '구(寇)'가 결합된 단어입니다.
본래의 뜻은 '일본인이 떼지어 도적질을 하다'라는 의미로, '구(寇)'자가 동사로 쓰였으나 시간이 흐르자 ‘왜구(倭寇)’ 자체가 ‘일본 해적’이란 뜻을 가진 말로 명사화 되었습니다. 왜구라는 한자표현이 최초로 등장한 것은 고구려 광개토태왕비문(414년)의 ‘왜구신라’란 표현이다. 이후 고려사에도 고종10년(1223년) ‘왜가 김해를 침략했다’는 ‘왜구금주’라는 표현이 등장한 후 자주 쓰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현재에도 대한민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그리고 중국과 타이완(대만)을 비롯한 중화권에서는 일본인을 비하하거나 폄하하는 대표적인 멸칭(蔑稱) 중 하나로 왜구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