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들 중에서 흡수된 영양분을 소화시킨 뒤 배출하는 식물이 존재하는지요?
동물들은 음식을 흡수하면
영양분 이외에 남는 지꺼기 부분을
변으로 해서 체외로 내보내는데
식물들 중에서도 동물들처럼
남은 찌꺼기를 변으로 내보내는 식물이 존재하는지요?
안녕하세요.
질문해주신 것처럼 동물과 같이 섭취 → 소화 → 흡수 → 배설이라는 일련의 과정을 거쳐 변을 내보내는 식물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동물은 먹이를 통째로 몸 안으로 들여보낸 뒤, 소화기관에서 분해하고, 흡수되지 않은 물질을 변으로 배출합니다. 즉, 불필요한 고형 찌꺼기가 필연적으로 발생하는데요 반면에 식물은 토양이나 공기 중에서 이미 분자 단위로 분해된 물질만을 흡수합니다. 뿌리는 질산이온(NO₃⁻), 암모늄이온(NH₄⁺), 인산이온(PO₄³⁻), 칼륨이온(K⁺)과 같은 용해된 무기 이온만 선택적으로 흡수하고, 광합성 역시 이산화탄소와 물처럼 단순한 분자를 이용합니다. 따라서 애초에 소화하고 남을 찌꺼기가 생길 구조가 없습니다. 하지만 식물도 대사 과정에서 불필요하거나 독성이 될 수 있는 물질을 계속 만들어 내는데요, 식물은 독성 물질이나 과잉 축적된 물질을 세포 내 액포에 가두거나, 특정 조직에 축적합니다. 예를 들어, 탄닌, 알칼로이드, 수산칼슘 결정 같은 물질은 식물에게 더 이상 필요 없거나 해로울 수 있지만, 이를 외부로 배출하지 않고 몸 안에 봉인해 둡니다. 또는 기관 자체를 버리기도 하는데요, 낙엽을 떠올리시면 이해가 빠릅니다. 많은 식물은 잎에 노폐물이나 과잉 무기염을 축적한 뒤, 계절이 끝나면 잎을 통째로 떨어뜨립니다. 이는 동물의 배설과 기능적으로 유사한 면이 있으며, 껍질이 벗겨지거나 오래된 조직이 탈락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이상현 전문가입니다.
식물은 동물처럼 소화 후 찌꺼기를 변으로 배출하지않고, 불필요한 물질은 액포에 축적해두거나 수지나 잎, 낙엽으로 격리배출하고, 식충식물도 영양분만 흡수한 뒤 남은 잔해는 소화되지 않은 채 그대로 남겨둡니다.
감사합니다.
식물은 동물처럼 소화 후 남은 찌꺼기를 대변의 형태로 배출하는 기관이나 생리적 기전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식물은 대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노폐물을 동물처럼 배설계를 통해 즉시 밖으로 내보내는 대신 세포 내 액포에 저장하여 격리하거나 낙엽이나 수피 같은 조직에 축적한 뒤 탈락시키는 방법으로 제거합니다. 파리가 지옥 같은 식충식물도 소화 효소로 곤충의 단백질을 분해하여 흡수할 뿐 남은 외골격 찌꺼기를 별도의 배설 기관을 통해 내보내는 것이 아니라 덫이 열리면 자연스럽게 떨어져 나가거나 빗물에 씻겨 나가도록 방치하는 구조이므로 생물학적으로 식물이 동물과 같은 방식의 배변 활동을 한다고 볼 수 없습니다.
네, 있습니다. 바로 식충식물입니다.
식충식물은 동물처럼 소화와 배출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파리지옥이나 네펜데스 같은 식물은 포충틀로 곤충을 잡은 뒤, 소화 효소를 분비해 액체 상태로 분해합니다. 이후 식물은 생존에 필요한 질소와 인 같은 영양분만 세포를 통해 흡수합니다. 하지만 곤충의 딱딱한 껍질이나 날개 등은 소화시키지 못하고 남기게 됩니다. 그래서 파리지옥은 소화가 끝나면 다시 잎을 벌려 바람이나 비로 찌꺼기를 밖으로 배출하며, 네펜데스는 주머니 바닥에 잔해를 쌓아둡니다.
즉, 항문 같은 배설 기관은 없지만 영양분을 거르고 남은 노폐물 처리를 분명히 하고 있는 것이죠.